겨울 난방비 절약 (창문 틈새, 중문 설치, 모헤어 교체)

저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면서 겨울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온도를 높여도 집이 따뜻해지지 않아서 난방을 더 세게 틀었는데, 알고 보니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찬 공기와 낡은 모헤어, 그리고 현관에서 밀려드는 냉기가 진짜 원인이었습니다. 직접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니 큰 공사 없이도 난방 효율을 확실하게 올릴 수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겨울 난방비 절약을 위한 모헤어 교체


창문 틈새부터 점검해야 하는 이유

제가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창문 아래쪽에 있는 배수홈이었습니다. 이 작은 구멍이 겨울철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 중 하나라는 걸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배수홈(drainage hole)이란 비가 올 때 창틀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한 구멍인데, 겨울에는 이 구멍을 통해 찬 공기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옵니다. 저도 이 정보를 접하고 홈을 막아봤는데, 확실히 창문 아래에서 느껴지던 냉기가 줄어드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반드시 이 막음을 제거해야 합니다. 여름 장마철에 배수가 안 되면 물이 실내로 넘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창호 기밀성 개선만으로도 난방 에너지를 약 15~20%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창문 좌우에 붙어 있는 모헤어(mohair)도 중요합니다. 모헤어는 창문이 닫힐 때 틈새를 막아주는 솔 모양의 부속인데, 시간이 지나면 깃털처럼 부스러져서 기능을 잃습니다. 제가 직접 모헤어를 교체해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개폐할 때마다 깃털이 떨어지는 정도였으니까요. 교체 후에는 창문을 닫았을 때 확실히 바람이 덜 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 창틀 배수홈을 겨울 동안만 막아두기 (봄에 반드시 개방)
  2. 창문 좌우 모헤어 상태 점검 후 부식되었다면 교체
  3. 커튼은 롤스크린보다 암막 커튼을 선택하고, 창문보다 30cm 아래로 내려오도록 설치
  4. 현관문 하부와 문풍지 상태 확인

중문 설치가 난방비에 미치는 실제 효과

저희 집은 중문을 설치한 뒤로 난방비가 체감상 상당히 줄었습니다. 중문이란 현관과 거실 사이에 하나 더 설치하는 문으로, 실내외 온도 차이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공기층을 하나 더 만들어주는 셈입니다.

중문이 없을 때는 현관문을 열 때마다 거실까지 찬바람이 확 밀려들어왔습니다. 특히 아침에 출근할 때나 저녁에 퇴근해서 들어올 때 그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중문을 설치한 후에는 현관 안쪽에서 냉기가 머물고, 거실로 퍼지는 속도가 확실히 느려졌습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출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중문 설치 시 열관류율(U-value)이 개선되어 난방부하가 약 10~15% 감소한다고 합니다. 열관류율이란 열이 통과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값이 낮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희 집도 거실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이 빨라졌고, 같은 온도로 설정해도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예상 밖의 효과는 결로 방지였습니다. 겨울철 현관문과 신발장 주변에 물방울이 맺히던 현상이 중문 설치 후 확연히 줄었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가 완화되니 곰팡이 걱정도 덜었습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만드는 큰 효과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제가 실천한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바닥에 러그나 카펫을 깔아 하부 냉기를 차단했고, 라디에이터 앞쪽에 있던 가구를 옮겨서 열 순환이 잘 되도록 배치를 바꿨습니다. 또 난방을 껐다 켰다 반복하는 대신 외출 시에도 저온 모드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작은 것처럼 보여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알고 보면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사는 분들은 이런 부분들을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창문 모헤어 교체나 배수홈 막기는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방법이니까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옛날 주택에 사시는 독거 어르신들은 이런 정보 자체를 접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동절기 난방 효율 개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혜택까지 연계해준다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겨울 난방비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로이유리나 이중창 같은 큰 공사보다 먼저 이런 작은 부분들부터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실내 적정 온도를 20~22도로 유지하고, 온도를 1도만 낮춰도 난방비가 약 7% 절감된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저처럼 직접 해보시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 참고: https://blog.naver.com/gold1234_/22413452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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